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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0516
저자 흑진주
자연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 희로애락의 솔직한 표현이 가미된 시작(詩作)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함께 담아낸 책은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그리움 0516 소개

자연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 희로애락의 솔직한 표현이 가미된 시작(詩作)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을 함께 담아낸 책은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 경관을 유심히 살피면 어느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하천과 산줄기, 때마다 피어나는 이름 모를 들꽃 등이 온 천지를 가득 수놓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자연을 바라볼 때는 불현 듯 숙연해지면서 동시에 가슴 벅찬 감동과 시적 수사들이 마음속에 차오르곤 한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종이에 글을 새기는 사람들이야말로 시인이 되는 것이다.

 

시집그리움 0516은 흑진주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저자가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연 속에서 발견한 사물을 대상으로 고운 시어들을 입히고 숱한 감정을 빚어내어 여러 편의 시로 창작한 것을 엮어낸 책이다. 시집에는 80여 수의 창작 시와 함께 저자가 생활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발견한 풍경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시를 통해 얻는 언어의 감동과 사진을 통해 얻는 공간의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수록된 시들의 제재는 전반적으로 자연을 보고 느낀 점과 저자 본연의 감정을 두 축으로 하며 제목이 동일한 시들을 연작으로, 제목이 다른 시들을 단편으로 구분하였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감정이 바로 제목에서 드러나는 그리움이다. ‘늘 항상 언제나 그리움 한 자락이 흐른다와 같은 표현들로 저자의 내면에 차오른 그리움을 솔직하게 밖으로 표출해내고 있다. 또한 몇몇 시들은 시조 형식을 차용하여 운율을 맞추며 시를 읽는 재미를 더했고, 108연시 등의 독특한 구조를 사용해 실제 겪은 사실을 운율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나타내 저자만의 신선한 시 세계를 드러내어 보였다.

 

시가 쉽게 읽힌다는 것 또한 시집그리움 0516의 매력이다. 추천사를 남긴 다수의 저명인사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누구라도 읽어 내려가며 공감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잠자리 위 푹신한 베게처럼, 시장을 보러나갈 때 손에 쥐고 나가는 가벼운 손지갑처럼 정신에 안정감을 준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라고 할 만하다.

 

세상을 살며 희로애락을 겪고 그에 대해 진솔한 감정을 바깥으로 표현하기란 현대인들의 삶은 너무나도 팍팍하다. 직접 표현은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따스한 감정이 담긴 시를 통해 마음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내면의 카타르시스를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많은 이들의 손가방 안에, 혹은 머리맡에 놓여 쉽고 친근하게 읽히는 책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