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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 우리들
저자 서신중학교 교육가족
도서정가 20,000원
페이지수 356쪽
초판발행일 2017년 10월 21일
“60번째 졸업, 이제는 우리의 글을 책으로 펴내자”
서신중학교 교육가족이 전하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생생한 기록!
 
익어 가는 우리들 소개

“60번째 졸업, 이제는 우리의 글을 책으로 펴내자

서신중학교 교육가족이 전하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생생한 기록!

 

최근 들어 초··고등학생의 개인 문집이나 학급문집, 혹은 교지를 내어 학생들의 글을 싣는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 진학을 위한 성적이 당장의 급한 문제인 학생들이 글을 엮어서 책을 만든다는 것 자체를 불필요한 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학습은 단기간에 그 효과가 나타난다. 지금의 학생들이 바라는 방향일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글을 모아서 책으로 엮어내는 문집은 함께하는 작업인 만큼 학생과 교사의 연대감, 서로간의 이해가 자라나게 된다. 서로의 글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모와 학교 구성원 간의 이해를 도울 수도 있고, 무엇보다 글을 쓴 학생 본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기록한 기록물이 된다. 이런 모든 과정과 효과는 지식의 전달과는 다른 인간관계에 대한 교정학습이며, 사람에 따라서는 그 어떤 지식교육보다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있다.

 

익어 가는 우리들은 화성시 서신중학교에서 학교 단위의 문집으로 만든, 서신중학교 교육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친구들과 놀기 바빴던 기억, 착실한 생활 속에서 소소한 일탈로 기뻐했던 기억, 어린 마음에도 사뭇 진지하게 사회를 바라보았던 생각들, 수업 중에 보았던 책에 대한 감상, 학교 밖의 활동을 하며 겪었던 모든 일들을 글로 써서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서신중학교는 60회 졸업을 맞이하여 이런 학교문집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책장을 넘기면 다가오는 학생들의 생각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사고의 크기를 보여준다. 어려서, 중학생이라서, 아직 깊고 다양한 교육을 받지 않아서 생각이 얕을 것이라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학생들은 간단한 시 한 편에 자신의 생각을 고도로 함축하여 표현하거나 하나의 책을 함께 읽고도 수없이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며 생각의 축제를 벌인다. 즐거움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고뇌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기록한 학생도 있다. 학교문집이라는 매체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의 깊이를 엿보게 되면 감탄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또한 이어지는 교직원들의 글을 통해 학생들을 대하는 젊은 교육자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진솔한 모습을 보면 진정 학생을 생각하는 교육자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서신중학교는 130여 명의 학생과 30여 명의 교직원이 있는 소규모 지역학교이다. 그러나 학생 수가 적은 대신 학생 하나하나를 위한 끝없는 투자로 명실공히 명문이라 불릴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며, 학교 교육의 질은 도심지에 있는 보통의 학교와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라는 학생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교직원들의 글은 깊이가 있음에도 쉽게 다가온다. 그들의 글을 통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학생들의 사고와 학생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참된 교육자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오직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추억을 담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정식으로 하나의 책이 되어 출간됨으로써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학교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여운을 준다.

 

서신중학교는 곧 있을 60번째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한없이 깊은 생각과 당당한 주장으로 무장한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한국 교육이 가야 할 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삶을 나다움으로 네 삶을 너다움으로 / 각자의 위치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최선을 다하며 산다면 / 이 세상 참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겠니. / 너희가 만들어 갈 너의 삶을 항상 응원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김경선 학부모회장의 말처럼,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수많은 학생과 교사들을 이해하고 참된 교육에 대해 생각하여 대한민국의 학교들이 지식전수의 공간이 아니라 참된 인성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