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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 정원
저자 장나무별,김미희
도서정가 20000원
페이지수 296페이지
초판발행일 2018년 6월 26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삶의 공간 아홉산 정원, 그 아름다운 이야기
 
아홉산 정원 소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삶의 공간 아홉산 정원, 그 아름다운 이야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 속 삶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은 채 살아가곤 한다. 주변에 핀 꽃 한 송이, 노래하는 새 한 마리에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쳐버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바로 현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주변 자연에 고개를 돌린다면 소박하고, 욕심 없고, 순수하면서도 자연의 원칙에 따라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옛 선각자들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속에서도 시공을 초월하는 자연의 지혜를 보았고,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시끄러운 인간 세상을 떠나 산 속에서 정원을 가꾸며 자연과 벗하고자 했다.

 

이 책 아홉산 정원은 금정산 고당봉이 한눈에 보이는 아홉산 기슭의 녹유당에 거처하며 아홉 개의 작은 정원을 벗 삼아 자연 속 삶을 누리고 있는 김미희 저자의 정원 이야기 그 두 번째이다.

녹유당의 작은 정원 9개 중 하나인 아홉산 정원은 작지만 아름다운 곳으로 봄이 오면 서양산딸나무가 잎도 나지 않은 가지 끝에 하얀 꽃을 수없이 피워내며 수천 마리의 나비가 날아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도롱뇽, 들고양이, 다양한 산새들 및 벌과 나비 등의 생물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구가하는 곳이다.

이 책은 이렇게 아름다운 전원 속에서 도롱뇽이 막은 수도관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정원 속 나무에 걸어 놓은 돋보기안경을 찾아 해매기도 하는 저자의 일상을 사진작가 장나무별의 아름다운 정원 사진들과 함께 독자들의 앞에 풀어 놓는다.

 

한편 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자연 속 느긋한 일상만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붉은오목눈이 둥지에 탁란하여 둥지를 빼앗는 뻐꾸기와 태어나자마자 쓸쓸하게 홀로 세상을 떠난 들고양이 새끼를 보며 느긋하게 보이는 자연 속 치열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늘에서 자라는 지의류에서 우주의 암흑에너지를, 장독에 드리운 그림자에서 장자의 호접지몽을 읽어내는 인문학적 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꽃 한 송이, 벌레 한 마리에도 우주가 있다는 선현들의 가르침에 접근함과 동시에 동양철학, 진화생물학, 천체물리학, 문화인류학 등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사유의 즐거움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힐링열풍은 지나갔지만 빡빡한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힐링을 꿈꾸고 있다. 복잡한 인간사회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이 책 아홉산 정원이 마음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자연의 지혜를 통해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