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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들키고 말 걸 그랬어
저자 이찬우
도서정가 `15000원
페이지수 208페이지
초판발행일 2010년 9월 15일
아스라이 상처를 어루만지는 노래하는 시어
 
그때 들키고 말 걸 그랬어 소개

이찬우 시인의 시는 아슬아슬하다. 대놓고 슬프다고 왕왕 울지 않고 지긋이 슬픔의 감정 너머를 바라본다. 그가 전하는 시어들은 삶이라는 뜨거운 햇빛에 부서질 것처럼 울리다가도 그것이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 네가 쳐서 아팠잖아.’ 하면서 헤헤 웃을 것만 같다.

그는 일상의 아픔을 포착하면서 반창고를 붙여준다. [탈출구는 없다]에서는 공중화장실에서 흐느끼고 있는 사내와 밖에서 들려오는 장사치들의 높고 날카로운 소리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시인은 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사내는 타일에 붙은 인력사무소 전화번호를 적는 데 한참 걸렸다고 담담히 기술한다. 처절한 사내의 모습은 그 시어 안에서 웅크리고 들어가다가 그대로 자신을 박제하고 독자의 시야에 영원히 머문다.

[술 유감]에서는 눈이 내리는 세속적인 뒷골목에서 지나는 사내의 주머니에 침을 뱉는’ ‘비릿한 고등어 같은 말을 내뱉는 여인네가 오월 같은 포근한 하얀 눈이 하염없는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시인은 그렇게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군상을 마주하며 때로는 사우나의 처진 뱃살을 가진 할아버지를 보고 눈물이 나고’(용현사우나) 컵라면을 먹는 여인을 보며 삶을 잘게 잘라먹는 것일까’ ‘뜨겁게 살고 맛있게 익으라고 바라본다.(경건한 컵라면)

그러다가도 자신이 느꼈던 삶의 애환 역시 툭 던지듯 수줍게 놓고 간다.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말한 시란 패자가 모두 갖는 게임이라면 마땅히 나는 시를 쓸 수 있겠다.’고 말하며 아프지만 아끼지 말아야 할 조각들과 아껴봤자 쓸데없는 조각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가 겪는 애잔한 감성은 뚜껑을 열어놓은 향수처럼 휘발되지 말아야 할그가 지켜야 할 무언가이다.

그는 한결같이 아프고 아리지만 결코 버릴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잊어야지 잊어야지하며 절대 잊지 못할 너를 추억하고(절규)

너를 놓아줄 수 없었던 것은 혼자 견뎌야 하는 날들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 때문이라며 기약 없이 세월을 견딘다.(세월을 견딘다는 거)

그가 세레나데를 바치는 시 안의 상대는 오롯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바치는 시인에 의해 호사를 누린다.

독자 또한 시를 읽으며 기억 저편의 흐릿한 언젠가의 애인을 향해 마음을 내민다.

유리알처럼 투명하지만 언뜻 비치는 작은 금들...

그 약간의 상흔이 깃들어 있기에 그의 시가 더욱 마음을 울리는 것이리라.

그의 이야기를 통하여 잠시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내 안의 연인을 찾아가 보자. 그리고 들키고 말 걸 그랬던자신의 마음 한구석을 살짝 열어보는 것은 어떨지.

 

지인들이 전하는 편지

 

나는 이찬우 시인의 시를 읽으면 감각과 감정의 문이 열리고 나만의 상상력을 펼치며 깊은 심연으로 빠져든다. 시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온몸으로 공감하고 느낀다. 깊게 읽어보자. 빠져들지 않으면 한 편의 시를 한 시간 동안 읽고 또 읽어보자. 시의 언어를 음미해 보자. 번득이는 통찰을 느끼는 거와 마찬가지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만 아름다움, 사랑 등의 지각知覺이 무한히 멀리 뻗어나가 더 많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민의식(고교선배)

 

그가 겪은 모든 경험에서 잉크가 물에 퍼지듯 풀어져 나오는 얌전한 글귀들과 말장난들이 싫지가 않았다. 요즘 말로 임팩트가 없어 보이는 시에서는 오히려 무서울 정도로 소름이 돋기도 한다. 고통을 뼈저리게 느꼈을 그의 삶에서 나오는 싯구라기엔 발버둥치고 발악하며 아우성치는 모습이 없다. 그의 시는 한눈에 반하기도 하지만,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집착은 돌고 돌아 종국에는 고통을 남기는데 집착을 교묘하게 즐길 줄 아는 그에게서 나오는 시들을 그래서 되읽게 만드는 모양이다. -이준희(지열 냉난방 전문가)

 

여린 눈 속의 웃음은 내 마음의 슬픔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을까?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웃음이 슬픔으로 치환되어지는 아우의 시를 보면서도 아프지가 않다.

이런 게 카타르시스인가? 슬픔을 밀고 나가는 아우를 응원한다.

앞으로도 그 여린 웃음으로 세상의 슬픔을 노래해 주리라 믿는다.

슬픔의 힘으로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나는 믿으니까. - 유영관(50년 전 찬우의 눈을 기억하는 형)

 

세월이 흘러 30년을 건너뛰고 50줄에 다시 만난 친구와 시를 통해 까맣게 잊고 지냈던 청춘시절 가슴 울리는 추억들이 하나 둘 소환되었지.절망, 고독, 아픔, 그리움, 사랑, 꿈 그리고 비상~ 찬우 시에 등장하는 가슴 에이는 싯구들 보며 친구가 살아온 예사롭지 않은 삶의 깊이가 충분히 짐작된다.-김효섭(고교친구)

 

나는 그의 시를 자세히 이해할 수는 없으나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연민과 그리움의 시어들을 사랑한다. 그의 망막으로 투영된 세상 이야기는 산에서도 강에서도 오늘 저녁 주점에서도 나와의 수다로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이찬우 시인의 맑은 영혼이 영원하기를.. . 건배. - 김영수(해맑은약국 약사)

 

시인은 해에서, 달에서, 비에서, 눈에서, 바람에서 그리움을 소환한다. 시인은 기신기신 버스에 올라타 나란히 손잡고 앉은 노부부에서 볕에 바랜 단청처럼 맑고 부신 사랑을 읽는다. 시인이 째깍째깍 태엽 속에 외로움과 슬픔을 감아 넣었어도, 풀려 나오기는 끝내 아름다운 사랑이다. 淸河(청하) 놓고 시인의 조근조근 일상을 듣자면, 그 맑은() () 가슴으로 들어 시원하게 씻기운다. 아니어도, 마주앉으면 너나없이 물고 뜯는 세사의 간난신고가 잊혀져 평안을 얻는다. - 유호명(고교선배)

 

이찬우 시인의 글은 난해하지 않아서 좋다.유혹하기 위해 에둘러 이야기를 전하지 않으니 좋다.가끔 빵보다 먼저 부푸는 향기 때문에 질퍽해지는 밀가루 같은 라고나 할까.그렇게 겸손하지만 기실 시간이 지나면 그 본성을 어쩌지 못해 부풀어 올라 사방에 고소한 삶이 그려지니 시인이 아닐 수 없다. - 한상용(초짜농부)

 

찬우에게 있어서 시의 주제는 모든 사물, 자연, 사람, 그날의 일상이 다 시가 되는 듯하다.

시를 읽다 보면 왠지 서글픔도 공감대도 때론 힘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힘도 느껴진다.-박영필(소꿉친구)

 

사회가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인간들의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이렇게 이찬우 시인의 아름다운 작품의 글이 우리들의 작은 가슴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주어 힘이 된다. 따뜻하고 고운 글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우리들이 됐으면 한다.- 김태성(SNS친구)

 

허걱허걱 살아가다 문득문득 배달된 너의 시를 읽다 보면내 맘에 겹겹이 쌓인 각질 떨어져 나간 그곳이 어느덧 만질만질해졌음을갈라진 깊은 우물 속 뚫고 길어 올라오는 신음소리에 맘 아파 차라리 못 들은 척했는데어느새 시간이 흘러 두 번째 시집이 나온다니 못 본 척한 내 마음 들킨 거 같아 화들짝 놀랬음을-이숙미(친구)

 

당신도 외롭구나.당신도 따뜻하고 싶구나.당신도 강물처럼 흐르는 미소가 필요하구나.

강철 같은 겨울의 쓸쓸한 뒷모습을 당신도 사랑하는구나.얄팍해진 생의 갈피에 소중히 끼울 또 하나의 시집이 나온다니 좋다.감성이 메마른 날 하나씩 꺼내어 볼 테다. -정사다(SNS친구)

 

바람이 불면 싯구절이 떠오를 만큼 일상의 소소함과 작은 사물에 대한 관찰그리고 자연을 느끼고 이야기하기까지 시인님의 싯구절 하나하나 입안에서 되새김질할 수 있을 만큼 언어가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흘러가는 바람에 파도가 일렁이듯 시인님의 가슴속 언어가 전달되길-권덕근(오아시스 아키텍트 이사)

 

이분의 시는 살아있습니다. 생명이 있습니다. 시인은 스스로 인간 경험의 원형을 몸소 살아내고 품었다가 표현합니다. 상처, 슬픔, 흐느낌, 외로움, 쓸쓸함, 흔들림, 짓무름이런 시어들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난산의 과정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이찬우 시인의 열정 보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태곳적 시의 영혼이 시인을 빌려 시를 쓰고 있다고! 결국 시의 영혼이 이찬우 시인을 빌려 시를 쓰고 있습니다.-장영직(시냇물교회 목사)

 

읽다 보면몇 천만 화소의 플래그십카메라로 찍은 쨍한 사진보다는와사등 아래 기대어 선 어느 중년의 모습이빛바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투영되는, 그런 글들이 보인다.모짜르트나 베토벤같이 천재성 있는 교향곡을 들려주지는 않으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같은 선한 방랑이 보이는 그런 시들을 들려준다. 우리가 겪어온 삶의 모진 파도를 그리움을 연민을 보듬어주고 달래준다.-차재진(KEB하나은행 공덕동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