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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식
저자 Nam-sig Gross
도서정가 15,000원
페이지수 256페이지
초판발행일 2017년 12월 1일
두 문화 사이에서 살아온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보다
 
남식 소개

두 문화 사이에서 살아온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보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며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여겨질 정도의 글로벌 지구촌이 이미 많은 부분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특히 한류열풍과 함께 대한민국이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의 세계 속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글로벌 지구촌 속의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다른 인종, 문화, 국가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지식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국제결혼이 보편화되면서 글로벌 다문화 사회 적응은 우리 사회 전반에 던져진 숙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 남식은 우리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한국의 역사, 문화, 현실을 아주 흥미로운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6.25전쟁 직후 넉넉하지 못한 가정의 막내딸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 모습, 낯선 땅에서의 간호사 생활이라는 결정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집안을 돕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파독 간호사의 길에 도전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삶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이 책 남식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국인으로서 20여 년, 독일 국적을 취득한 독일 국민으로서 45여 년을 살며 두 문화의 사이에서 자아를 키워온 저자의 모국 한국에 대한 깊은 문화적, 역사적 사유들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았던 삶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독일 국민으로 살아온 저자지만 책 곳곳에는 자신이 태어난 국가이자 부모님이 생활하셨고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속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불행한 전쟁을 통해 두 개로 분단된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분단된 조국의 정치적 상황에 떠밀려 어려운 삶을 살았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교수와의 인연 이야기는 윤이상 교수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17년 현재에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과거 일본 식민치하와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한국 여성들의 고통스러웠던 삶에 대한 조명,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한 진중한 비판,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강한 관심과 애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유는 한국인이자 독일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글로벌 다문화 시대, 인문학은 개인의 정신적 시각을 넓혀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남식이 세계 속 대한민국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