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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잡는 가질꽃
저자 김성수
도서정가 15000원
페이지수 244페이지
초판발행일 2019년 6월 1일
방짜 아재의 생활 속에 피어나는 가질꽃
 
울음 잡는 가질꽃 소개

방짜 아재의 생활 속에 피어나는 가질꽃

 

이제는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방짜라는 단어. 그 안에서 불꽃쇠와 씨름하며 살아 숨 쉬는 방짜아재가 있다.

느지막히 방짜업에 들어선 작가는 생소한 방짜유기를 통해 생생한 일상의 공감을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그의 이야기엔 풀꽃처럼 소소하면서도 뜨거운 숨결이 깃들어 있다. 꽃들과 뒤엉킨 놋쇠의 열기가 생생한 유기장이의 일상으로 초대한다. 푸릇푸릇한 글귀와 울끈불끈 뜨거운 가질간 속 생활의 열정이 자연스레 어울린다.

방짜로 가지각색 물건을 만드는 저자의 삶에는 철학이 녹아있다. 그 철학이 때로는 시의 한 구절로, 때로는 지나가다 본 풀꽃의 아름다움으로 풀어내어진다.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가질간에서의 치열한 공정을 품은 삶은 그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소박함과 융화한다. 삶과 시적 정서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작가는 잘 알고 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서정적 통찰은 곧이어 육체가 뜨겁게 숨을 쉬는 공방 안의 유기생산으로 이어진다. 길가의 가녀린 풀꽃과 뜨거운 유기. 양극단에 있을 것만 같은 요소가 곧 하나가 된다. 저자가 표현한 가질꽃이라는 단어가 피어나는 순간이다.

이 책은 유기라는 키워드를 통하여 유기대장간의 풍경과 전승기능을 쓴 최초의 책이다. 책 속에는 방짜유기라는 기물이 가지는 공감 능력과 쇠잽이의 흥이 있다.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성찰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쉼이 필요한 신중년들을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과연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심신이 편안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방짜유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느끼며 풀꽃에 대해 시를 읊는다. 삶에 대한 에피파니는 먼 곳에 있지 아니함이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소박한 것에서도 잠시 쉬어가는 삶의 휴식을 맞이할 수 있다. 그대 안에 숨어있는 들꽃과 놋쇠가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내면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