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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
저자 신창섭
발행일 2012년 4월 16일
페이지 240쪽 / 국판
정가 15,000원
전자책
▲ 독일 1등 NEWS 타게스샤우

타게스샤우는 독일 ARD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뉴스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타게스샤우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철학과 전통을 지키며 이어져온 뉴스로 뉴스의 형식이나 진행방식 역시 아주 오래된 방식을 고수한다.

자극적이고 신세대적인 많은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민영 방송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독일에서는 타게스샤우가 1등 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론인들의 자체 평가에서도 1등이고 시청률에서도 언제나 1등을 놓지 않는다. 자국민들에게 한결같이 사랑받고 신뢰받는 타게스샤우는 “뉴스에는 유행 따라가는 게 필요 없다.”고 말할 뿐이다.

이 책은 실제 공영성을 기초로 성공을 거둔 ‘타게스샤우’를 기준으로 공영뉴스가 갖춰야할 덕목과 철학을 더듬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공영뉴스가 해결해야 할 여러 고민을 타진한다. 또한 이와 함께 세계 언론 역사의 전설이라 회자되는 베를린 장벽 붕괴의 일등공신이 된 타게스테멘, 영원한 특파원으로 불리는 게르트 루게, 뉴욕무역센터 테러 보도에도 원칙을 고수했던 울리히 비커트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에피소드가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뉴스의 세계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킨다.
 
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 소개
저자 소개
 
 
저자 신창섭은 강원도 고성에서 출생하여 연세대를 졸업한 후 MBC에 입사, 베를린 특파원을 역임하는 등 25년 동안 기자생활을 보냈다. 현재 한국 SR전략 연구소 상임이사로 있다.
 
 
저서로는베를린장벽,분단보다 통일비용이 싸다,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더라,가장 조용한 것은 용기이다등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
1. 메이드 인 저머니에 대한 생각
 
 
2. 독일 텔레비전 뉴스
뉴스의 포장과 화면
뉴스 연성화와 골빈 사회
 
 
3. ARD 뉴스의 이해
분산과 균형
3채널
공영이라는 것
지역방송의 구조
다이애나비의 악몽
1등 뉴스의 비결
독일 텔레비전 뉴스 약사
 
 
4. 최근 독일 텔레비전 뉴스 경쟁력 동향
 
 
5. 타게스샤우 경쟁전략
경영진의 전략
편집진의 전략
 
 
6. 다른 경쟁사의 전략
2의 공영 맞수 ZDF
민영 텔레비전 SAT1, RTL, PRO7
 
 
7. 타게스샤우 형식적 특징
원고를 들고 읽는다
무미건조한 세트
8시에 만나요
화면 없는 기사 읽기
밋밋한 교과서 제목
 
 
8. 타게스샤우 내용적 특성
정치뉴스가 압도적이다
국제뉴스가 많다
 
 
9. 타게스샤우 리딩 원칙
미스 타게스샤우 아나운서
 
 
10. ARD 해외특파원
일본 지진보도
뉴욕무역센터 테러와 타게스샤우
 
 
11. TV 특파원의 원조 루게
한 권의 책 쿠데타
영원한 특파원, 기자 루게
 
 
12. 타게스샤우 논쟁
정치와 텔레비전
나치의 악몽
촌놈도 한번 나가보자
ARD를 없애자  
 
 
13. 종합매거진 뉴스 타게스테멘
라이브와 해설
큐시트
 
 
14. 타게스테멘과 독일통일
예고 없는 장벽개방
샤보스키 기자회견
서독으로 가는 동독 국경개방
장벽을 무너뜨린 질문 미스터리
 
 
15. 한국 텔레비전 뉴스의 공론장 기능회복을 위하여
 
 
 
 
 
 
 
 
 
 
 
 
본문 보기
 
 
타게스샤우 뉴스는 독특한 방송체제를 고집하는 유서깊은 뉴스다. 한국의 양대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 MBC의 운영체제는 사실 독일 공영방송체제에서 따온 것이다. 특히 독일이 텔레비전위원회를 두어 공영방송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을 우리 KBS, MBC가 벤치마킹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렇게 틀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운영이라는 내적 측면을 들여다보면 독일과 우리 방송은 다른 점이 많다. 제도적 틀만 들여왔기 때문에 내부의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 되어 버린 게 많다.
p.23~24 <1. 메이드 인 저머니에 대한 생각> 에서
 
 
물론 텔레비전 뉴스에서 화면은 절대적이다. 화면이 권위이다. 중요한 사건이나 역사적 돌발 사건에서 화면이 주는 신뢰와 메시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일상의 뉴스를, 재미난 것을 쫓아가는 화면의 논리에 집착하는 그 가벼움은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그건 뉴스가 문이 아니라 그냥 구멍이 되는 것일 수 있다.
p.38 <2. 독일 텔레비전 뉴스> 에서
 
 
 
 
공적이라는 것은 공개성에서 출발한다. 비밀주의와 이중 잣대는 공영의 저울이 아니다. 투명해야 한다. 예산의 집행이 투명함은 물론 사람의 임명과 이동이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 공정할 수 있고 그게 공영의 전제조건이다.
ARD 홈페이지에 보면 내부 정보를 훤히 알 수 있다. 웬만한 것은 고위층이나 대변인에게 물을 필요도 없이 자세히 나와 있다. 프로그램 안내뿐 아니라 회사 내부 사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p.60 <3. ARD 뉴스의 이해> 에서
 
 
 
 
언론학자인 페터 루도스는 타게스샤우는 화면의 미세한 편집이나 카메라 앵글의 빠른 움직임 등 화면과 관련된 기술적이고 역동적인 접근이 다른 민영방송 뉴스보다 덜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중립성과 객관성의 척도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뉴스화면을 지나치게 초단위로 미세하게 편집할 경우 그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이 무시되고 일부분만 극대화돼서 보일 위험도 있다. 기사 내용과 긴밀성을 갖는 영상을 보여주기보다, 무조건 튀고 멋지게 만드는 작위적 포장보다는, 있는 그대로 내보낸다.
p.130 <7. 타게스샤우 형식적 특징> 에서
 
 
 
 
 
 
공영을 표방하면서 경영 실적을 낸다고 정보 기능을 걸핏하면 축소하고 뉴스 시간대를 옮겨 드라마 시청률로 승부를 겨루려는 천박한 인식이 우위를 점하는 풍토에서 공영정신은 그냥 헛소리일 것이다. 낙하산이나 다름없는 임명에 무슨 뉴스 철학이 있겠는가. 그러니 그걸 기대한다는 것은 아마도 난망한 일일지 모른다.
p.148 <9. 타게스샤우 리딩 원칙> 에서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시청률표를 궁금해 하지 않는다. 시청률로 평가하는 한계를 넘어서 통찰과 시대의 너머를 바라보는 방송을 보고 싶어 한다. 공영뉴스는 사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표준적인 공론장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온갖 음모와 풍설과 주장을 거르는 자정기능이 작동하게 된다.
p.235 <15. 한국 텔레비전 뉴스의 공론장 기능회복을 위하여> 에서
 
 
 
 
출판사서평
 
 
 
 
공영다운 공영뉴스가 없는 한국
 
 
MBC에서 25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기자가 털어놓는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하자. 저자는 공영 방송사에서 언론인으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철학을 기저에 깔고 타게샤우스를 꼽는다. 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의 공영성과 이름만 공영뉴스인 한국의 공영뉴스를 비교하는 까닭은 지금의 시대상과 맞닿아 있다. 그가 일찍이 예측했던 한국 공영뉴스의 모습은 지금 현재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20123, 즉 현재의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장을 살펴보자.
MBC 노조 파업, KBS 노조 파업, YTN 노조 파업. 실로 상상하지 못했던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방송을 책임져왔던 굴지의 공영방송사 두 곳과 언론보도 전문 케이블 방송사가 공영성의 윤리를 내세우며 전면파업을 선택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공영이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한국 공영방송사는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품고 있다. 낙하산 사장 인사와 그 사장을 뽑는 위원회 등 공적 프로세스가 전혀 작동이 불가능하다는 시스템의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없다면 공영은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서로가 출세하려고 감투다툼으로 날을 새는 시스템, 조직문화 속에서는 진정한 저널리즘의 본령이 깃들 수 없다. 한국 공영은 이러한 수렁에서 지금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의 운영 구조에서 한국 공영뉴스가 이제 제대로 배울 때이다. 껍데기의 구조만 배워오는 게 아니라, 뉴스의 본질과 운영에 대해 한수 배워 실행에 옮겨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지금은 바닥이 다 드러난 막장까지 간 위기이다.
 
 
타게스샤우 뉴스는 결점이 없는 독특한 방송체제를 고집하는 유서 깊은 뉴스다. 까닭에 많은 언론사에서는 이를 롤모델로 삼아, 기술적인 발전을 꾀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본디 한국의 양대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 MBC의 운영체제는 사실 독일 공영방송체제에서 따온 것이다. 독일이 텔레비전위원회를 조직하여 공영방송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을 우리 KBS, MBC가 벤치마킹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게 틀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운영이라는 내적 측면을 들여다보면 독일과 우리 방송은 다른 점이 많다. 제도적 틀만 들여왔기 때문에 내부의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 되어 버린 게 많은 것이다.
 
 
방송사의 연이은 파업 행진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언제라도 불거질 수 있는 문제가 터진 것에 불과하다. 겉만 베껴오고 내부는 입맛대로 변형시켜온 이름만 공영인 우리나라의 뉴스가 이제 그 마각을 드러낸 것이다.
 
 
타게스샤우인가?
 
 
독일 타게스샤우의 공영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한국 공영뉴스에 가하는 일침이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화려하고 깔끔한 외형에 비해 한국 뉴스의 내부 시스템은 여전히 후진적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영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KBS, MBC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개선될 싹수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근자에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보도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공중파에서는 이 보도를 외면하거나 축소했다는 내부비판이 있었다. 그런 차에 <나는 꼼수다>라는 인터넷 방송이 이를 희화적으로 방송하면서 장안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저자는 나꼼수의 방송이 사실과 다르고 풍설과 너절함이라는 비판과는 별개로 이 같은 변종방송이 주목을 받는 게 공영뉴스가 전혀 공영답지 못한 데서 온 현상이라 꼬집는다.
 
 
공영은 다수를 위한 방송이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다. 그런데 현 시국은 이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아니 망각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공영방송이 외부의 힘에 마구 흔들리고 자기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결과 우리가 얻은 것은 불가피한 전쟁이다. 그 시작이 잘못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사람들의 현실 직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언론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알고 불평불만을 터뜨려야 한다. 명실상부한 공영성을 바탕으로 투명성의 머리구조가 확립되어야 한다. 그렇게 바뀌도록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독일 1등 뉴스타게스샤우를 우리 뉴스와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봐야 한다. 국민들 모두가 더 좋은 품질의 뉴스를 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의 향배에 따라 장사꾼이 들락날락하듯 반복적인 악순환만이 거듭될 것이다.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는 알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