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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
프로필 :

글쓴이 유정임

 

90<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

98KNN PD로 교양정보, 예능 및 다큐멘터리 제작

08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교육현장 취재 및 칼럼 집필

현재 BeFM 부산영어방송(FM90.5) 국장, 팟캐스트 <유정임의 상위 1프로 워킹맘> 진행

 

19회 한국PD대상 라디오 특별상 수상

2015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작품상

2015 Newyork Festival 사회이슈 금상 수상

 

결혼 따위를 왜 하는지 고민하던 나이에 사랑 따위가 찾아왔습니다. 사랑은 결혼 따위의 고민을 무너뜨리며 인생에 역습을 가했습니다. 그렇게 얻은 엄마의 자리. 미친 듯이 일에 매달리다 뒤돌아보면 구멍 난 양말과 음식으로 얼룩진 내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아팠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차 안에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나만 힘든 거 같아서.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웃음으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잖아요.”

큰아이는 카이스트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합니다.

작은아이가 올해 서울대 경영학도가 되었습니다.

과분하게 쏟아진 많은 분들의 축하는 워킹맘이라서 더 콧날 시큰하게 남았습니다.

 

방송인으로 살아가며 이 땅의 무수한 부모들과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내로라하는 명성을 얻은 성공한 부모가 자식 때문에 속을 썩었고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부모가 훌륭한 자식들로 어깨춤을 추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결코 하나의 등식으로 성립되지 않는 이 모습들을 보며 확신을 가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극성도 열성도 아닌 정성의 과학이었습니다.

 

제 자식 제가 안 키우고 일한답시고 밖으로 도니 수군거리는 눈길도 많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며 길 터주는 것이었습니다.

 

집안일에는 무디지만 속정 깊은 남편과 결혼하여 1년에 13번의 제사를 모시는 6대 종부입니다. 수백 번 썼던 사표를 정작 꺼내들지 못한 것은 선배 워킹맘들의 격려와 응원이었습니다.

 

이제 그 응원에 답하기 위해 후배 워킹맘들을 위한 이 책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