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 쓴 맛
정자선
혼자서라도 기차를 타라.
살아갈수록 힘들다면 산책하라.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라.
꽃에게서 열정을 배우라.
우울하다면 노래를 불러라.
털끝만큼도 인생을 미워 말라.
함부로 눈물을 보이지 말라.
포기할 것은 포기해라.
사랑할 것은 사랑해라.
스스로가 갈대가 되지 말라.
휘어져서도 울지는 말라.
버려야 할 것에는 마음 두지 말라.
살아가면서 비바람은 만난다.
너무 깨끗해지려고 노력 말라.
실패를 두려워 말라.
실패는 항시 밑천이다.
자, 이제 희망을 노래하라.
'커피에는 쓴맛, 단맛, 신맛, 떫은 맛 등 인생의 모든 맛이 들어있다' (이진영. 동아일보 1999년 12월20일자) 고 합니다..
또 경향신문 1954년 3월 1일자에는 '커피의 쓴 맛을 음미할 줄 아는 『다방문화인』 '이라는 재미있는 표현도 실렸습니다.
1928년 5월 21일자 동아일보의 '가뎡지식 몃가지'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먼저 혀바닥우에서 녹아서 보드라운 것과 찬 것을 늣긴 뒤에 맛을 알게 되고
더운 "커피"는 따가운 것을 늣긴 뒤에야 단맛을 알게 됩니다.
(동아일보 1928.5.21)
1928년의 이야기이니, 한복 입은 양반들이 커피를 맛 보고 "쓰다", "달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때로부터 100년이 지나고... 도시에는 길목마다 커피숍이 없는 곳이 없고...
사람들은 커피숍에서 또는 길을 걸으며 커피를 즐깁니다.
달달한 커피가 땡기는 날도 있지만,
날이 갈수록 커피는 점점 더 쓴맛이 인기를 끕니다.
원두커피도 좀 더 쓰게!
그래서 원두커피도 '진한 맛'과 '부드러운 맛'으로 나누어 판매합니다.
에스프레소도 점점 진하게..
쓴맛에 중독되어 갈수록, 예전에 마시던 '좀 덜 쓴맛'은 멀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왜 쓴맛을 좋아할까요?
정자선 작가님의 시처럼, '인생 그 쓴 맛'때문일까요?
쓴맛 뒤에 느끼는 개운함.
쓴맛 뒤에 느끼는 상쾌함.
쓴맛 뒤에 느끼는 시원함. (뜨거운 커피라 하여도..)
쓴맛 뒤에 살짝 베어나는 단맛...
그런 것들이 좋아서일까요?
모닝커피는 쓰고,
하루는 달달했으면 좋겠습니다.
~ 스토리텔링을 스토리아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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