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까지 나온 사람이

공무원을 하겠다고 하면

주변 이들이 말리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일자리 경쟁이 특히 격화되면서

공무원은 '적은 보수에 힘든 일'의 직업에서

'자기 일만 하면 정년퇴임과 연금이 보장되는 직장'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인식이 일반화되면서 공무원 조직은

민간기업조직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해도 지위가 보장되는

'돈 먹는 하마'와 의 천덕꾸러기 조직이라는 편견도 발생했다.

하지만 정말로 공무원 조직이, 공무원이라는 위치가

'철밥통'이자 '돈 먹는 하마'와 같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위치가 보장되는 직장이며

수많은 이들이 꿈꾸는 것처럼

주어진 일만 하면 꾸준히 승진이 보장되며

'워라밸'을 누릴 수 있는 꿈의 직장일까?

1990년 당시로선 낯선 사회복지 전문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사회의 소외된 곳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몸을 던저 봉직했던 이수희 저자는

이 책 '능력을 인정받는 공무원의 비밀'을 통해

막연한 환상으로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과

막연한 편견으로 공무원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진짜' 공무원의 일과 생활,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이수희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첫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고충을 듣고 그것을 해결하는

국민에 대한 서비스직이라는 사실이다.

서비스직에 대한 정신적 케어라는 개념이 전무했던 90년대,

어려운 국민들에 대한 사회복지를 밤낮없이 제공하면서도

폭언과 폭행, 살해 협박까지 경험해본 적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봉사하는 위치라는

저자의 소명의식과 신념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저자는 '공무원'은 더 이상 철밥통도 평생직장도 아니며

정년퇴임 이후에도 삶을 디자인해야 하는 '100세 사회'의 특징에 발 맞추어

공무원들 역시 미래를 길게 보고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경직된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개인이 조직에 매몰되면 발전이 어려우며

이는 정년퇴임 이후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데에도 큰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29년의 이야기를 통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전부가 아니며

어떻게 일을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조직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이수희 저자의 '능력을 인정받는 공무원의 비밀'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공무원을 꿈꾸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미래의 비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