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성공에 대한 열망이 어느새 식어버린 50대의 나, 꿈도 없이 그냥 누구의 아빠, 누구의 아내로 살아가며 가족의 생계 유지 수단이 직업이라 여기며 하루하루 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주말을 기다리며 일은 그저 해야 하니 하는 것으로 전락한 지 오래이고 열정이란 것이 남아 있긴 한걸까 빈 깡통처럼 모두 짓밟혀 버린 열정과 젊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우연히 아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속에서 나와는 달리 하루하루 열정 가득히 살아가고 있는 김원길 대표를 만났다.

  주변인으로부터의 따가운 시선이나 실직, 타지에서의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도전 등 누구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은 그의 인생인 것 같았으나 이상하게도 행복해보였고 이상하게도 그는 다시 일어나 또 다시 계란을 집어 바위를 쳤고 끝내 바위를 계란으로 물들여 그만의 성공을 일궈갔다. 발이 편한 신발을 만들겠다는 변치 않는 신념, 그리고 나 혼자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아닌 상생, 나눔을 추구하는 자세와 진짜 실천이 그를 빛나게 만들었다. 성공을 위해 비양심적으로 경영을 하거나 이기적으로 이익만에 골몰하는 사업가들과 달리 어르신께 잔치를 베풀고 직원들에게 레포츠를 즐길 여유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실천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꿈과 성공을 위해 일적을 달려가는 와중에 잠시의 휴식과 여유를 잊지 않고 노래도 부르고 운동도 즐기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즐기는 모습은 더더욱 멋져 보였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부러웠고 멋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처럼 성공할 것 같고 그를 따라 해보야겠다는 완전한 자신감은 갖추지 못했다. 그가 중졸의 학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결과를 이뤘지만 그래서 김원길도 할 수 있으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그의 격려는 아직 나에게 100% 와닿지는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어떤 좌절을 만나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하루하루 악착같이 노력하고 일에 매달릴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 긍정의 힘, 노력할 수 있는 태도는 아무나 갖춘 게 아니고 그것 또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보다 약한 시련에도 꺾일 수 있고 비틀거리고 좌절하며 주저앉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던 적이 있고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 만나는 시련에 굴복하고 현실과 타협하며 꿈을 바꾸거나 포기하기도 한다. 단지 생활하며 꿈이 아니라 나를 미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싫지 않은 일에 종사하며 그저 하루 하루 열정을 삭힌 채 살아간다. 그러다 애석하게도 열정이란 녀석은 나를 떠나고 어느새 안주와 나태라는 녀석이 자리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난 힘들어도 내일은 웃을 수 있다는 희망이란 녀석을 다시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완벽한 성공도 실패도 없기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노력과 끈기, 긍정의 힘으로 만들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김원길 대표의 삶을 통해 보았고 나도 다시 희망과 열정을 찾고 나태와 무기력과 이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직 건강한 나의 체력과 긍정의 마음가짐이 있기에 오늘이 슬퍼도 내일은 웃을 수 있기에 오늘 힘들어도 괜찮다! 김원길 대표 역시 앞으로도 힘들어도 고난이 있더라도 괜찮길 응원한다!

김동욱 010-3896-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