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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괜찮아]를 읽고난 "다음"
이지석  zysuk102764@gmail.com 2018-12-21 301

행복한 다음

[힘들어도 괜찮아-김원길]을 읽고 나서

75사단 209연대 1대대 상병 이지석

   (010-2167-2910)

“다음”,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어감을 가진 이 단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무슨 일이던 간에 “다음”은 항상 존재한다. 우리가 실패하고 좌절해도 항상 일어서는 이유는 바로 “다음”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힘들어도 괜찮아]라는 제목 때문인지 시련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글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저자의 여러 생동감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책을 다 읽고 난 후 제목을 다시 보니 시련을 이겨내고 “꿈을 꾸는 것”이 저자의 의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군 생활을 함에 있어서 많은 장병들은 매일 반복되는 고된 훈련과 작업들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순간순간 ‘빨리 끝내고 싶다’, ‘쉬고 싶다’ 와 같은 생각이 들거나 막연하게 ‘전역하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와 같은 말만 내뱉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물론 힘이 들 땐 잠시 쉬어가도 좋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그 다음, 꿈과 목표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된 훈련과 작업들은 더욱 전투력이 높은 군인이 되기 위해 지나쳐오는 단계이다. 높은 전투력의 군인이 되는 것은 조국 수호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단지 지금이라는 순간에 얽매여서 “다음”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아쉬울 뿐이다. 필자 역시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많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최근에 있었던 주특기 교육이다.

처음 60mm박격포 포수의 임무를 수행할 때는 기대와 함께 설렘도 있었다. 이 주특기를 배우면서 나중에 어떤 용사가 되어있을지에 대해서 상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교육으로 점점 기계적으로 임하게 되었고 훈련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 보다는 ‘했던 걸 또 하네’와 같은 지루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주특기를 배운 후 성장해 있는 나의 모습이 아닌 어떻게 임하면 주특기 교육을 쉽게 빨리 끝낼까 하는 “다음”이 없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해왔던 것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주특기를 배울 때 이 교육을 받고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전투에 임할 것인가, 실전에선 어떤 절차로 운영될까 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상상해 보았다. 놀랍게도 기계적으로 암기하던 과목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해 냈고,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하여 잘못된 점을 고치고 즐겁게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꿈과 목표를 상상하고 “다음”으로 이어진다면 누구나 즐겁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내고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삶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한 삶은 “본인이 행복하고 주변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삶”으로 표기되어 있다. 나는 이 문구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아무리 주변의 인정과 존경이 있더라도 본인이 즐겁지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성공한 삶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 저자는 우리의 인생이 역경-극복-성공-나눔-행복 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가난했던 구두장이 소년이 주변의 비난과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실력을 인정받아 사업에 성공한 뒤 베풀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은 일, 나는 이러한 김원길씨의 인생 5단계를 군 생활 5단계로 치환해 봤다.

처음 부대에 전입 왔을 때 나는 매우 수동적이었다. 누군가 부르기 전까지 먼저 다가가지 않았고 나서지 않으려 했으며 뭐든지 혼자 해결하려고 했었다. 이러한 성격 때문인지 군 생활 시작에 있어 큰 어려움을 야기했다. 수동적인 성격 때문에 날 어려워하는 선임들과 동기들, 나서지 않는 성격 때문에 선임들의 입장에서 생기는 불편함들, 이러한 것들이 나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었고 중대장님과도 상담을 하게 되었다. ‘빨리 군 생활이 끝났으면’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던 군 생활을 하던 중 맞선임이 한마디 했다.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노력하자, 처음엔 다 그래, 친해지면 다 좋은 애들이야” 그냥 얼핏 건넨 말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한마디 덕분에 군 생활에 있어서 반환점이 생겼다.

나는 단지 순간순간의 낯설음이 무서워서 주변 전우들과 친해지길 거부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친해진 후의 생활을 상상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으로 인해 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부대원들이 매우 좋아하는, 그리고 부대원들을 웃게 해주는 용사가 되었다. 이렇게 주변인들의 인정을 받고 행복하고 성공한 군 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원길 대표가 말했듯이 성공 다음에 있는 “나눔”을 통해 “행복”을 얻고자 한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본다. ‘군 생활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그 중 한명은 나처럼 힘들어 하지 않을까?’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나는 이번에 새로운 맞후임에게 나의 경험을 나눠주고 있다. 낯설었던 순간들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중이다. “힘들어도 괜찮아” 이 말을 들으며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 맞후임을 보며 나는 매우 행복한 군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금”에 충실하되 “다음”을 생각하라, 이 한 문장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김원길 대표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바쁘고 고된 삶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순간을 넘어 꿈을 그리는 사회가 왔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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