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담아 최선을 다할 때 명작이 된다"

책 겉표지에 쓰여 있는 이 문장 하나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손이 간 책이다.

이 문장에서의 '명작'은 어쩌면 구두장인인 저자의 관점에서 보면 '구두'가 될 거이고 각자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인생,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명작이 될 수도 있고 졸작이 될 수도 있다. 아마 누구나 다 멋진 삶을 그려 나가고 싶어하며 그러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영혼을 담은 최선"이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았다.

가끔은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으며 또 가끔은 손을 놓아버리고 싶은 일도 생긴다. 그럴 때 난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이 책은 읽는 내내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인생이란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사다리를 오르는 것"이라는 데 내 인생의 사다리를 나는 어디까지 올라왔을까?

이제 겨우 열 계단 정도 올라왔을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올려다본 위는 너무 까마득하여 오르지도 못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올라온 것이 아까워 내려가지도 못하고 그저 여기 이 자리에 서서 멈추어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였는데 그것이 혹시 혹시 아예 첫 발을 떼어놓지도 못한 것은 아닌지...스스로 자문하여 보았다.

어쩌면 나는 또다른 사다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힘들어도 괜찮은 것이 우리네 삶이다.

돌 전의 아기들에게 오뚝이 장난감을 쥐어주면 아기들은 건드려도 쓰러지지 않는 오뚝이 장난감을 보며 마냥 신기해하며 쓰러뜨려 보고 또 쓰러뜨려 보며 깔깔 웃는다. 그들의 앞으로의 광대한 미래가 이렇게 힘든 일이 생겨도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말라는 의미에서 오뚝이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은 아닐까? 

쓰러지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삶이 아니다.

요즘처럼 청년 실업 시대에 그들도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을 멋보면서도 또다시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는 것처럼...

여러 번 가 본 적이 있는 태종대이지만 나도 태종대를 가보고 싶었다.

거기에서 맞이하는 '바람과 파도' 속에서 저자처럼 나도 희망와 꿈을 다시 꾸어 보고 싶었다.